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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치료 ‘방사선색전술’ 효과에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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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치료 ‘방사선색전술’ 효과에 관심집중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6.09.02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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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김윤준 교수...“TACE나 넥사바보다 고효율”

간암 치료에 있어 방사선색전술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와 영상의학과 김효철 교수는 1일 비엘엔에이치가 주최한 강의에서 간동맥화학색전술(TACE)과 간동맥방사선색전술(TARE)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효철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간암의 동맥 내 치료법으로는 TACE와 약물방출미세구를 활용한 DEB TACE, TARE 등이 있다.

TACE는 리피오돌에 항암제를 섞어 혈관을 통해 암세포에 직접 작용하도록 투여하는 것으로, 부작용으로는 열이나 구토, 메스꺼움, 복통, 피로, 식욕부진 등의 색전후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개선한 것이 DEB TACE로 100~3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구슬에 항암제를 주입하고, 이 구슬을 혈관을 통해 암세포에 투입하는 방법이다.

리피오돌 사용 시와 비교했을 때 약물 방출 속도가 느려 간 외부로 빠져나가는 일이 적으며, 색전후 증후군도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다.

▲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왼쪽)와 영상의학과 김효철 교수.

TARE는 이를 다시 응용한 것으로, 방사성 동위원소인 ‘이트륨-90’을 탑재한 마이크로스피어를 간동맥 내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주입한 이트륨-90은 선택적으로 종양조직에 축적돼 베타선을 방출, 종양을 직접 괴사시키는 것이다.

색전후 증후군이 앞서 설명한 방법보다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TACE가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반면 1~2회의 시술만 이뤄지게 되고, 치료 효과가 더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절제술이 가능한 종양에서 종양의 크기가 3~10cm인 경우 수술과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

단, TARE는 마이크로스피어가 간동맥을 거쳐서 심장, 폐까지 이동할 수 있는데, 만약 폐까지 전달될 경우 방사선 폐렴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사전검사가 반드시 필요하고, 치료비용이 2000만 원으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김윤준 교수는 TARE에 대해 “넥사바를 사용할 경우 보험급여로 한 달에 400만 원 가량의 약값이 지출되고, 색전술은 회당 100만 원 가량 소요되지만 이것을 3개월마다 20번 하는 것보다 TARE를 1~2회 하는 쪽이 더 낫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넥사바는 암이 완전히 없어지는 환자는 없다고 봐야 하는데, TARE는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 완전히 잘라내는 개념으로 쓸 수도 있다”면서 “TACE는 여러번 치료해야 하는데 그 때마다 색전후 증후군을 겪는 것보다 TARE로 이를 겪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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