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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신제품에 QbD 적용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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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신제품에 QbD 적용해야죠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6.08.24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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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원동한 연구원

의약품 개발에 있어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 도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동안 제약사들은 우선 완제품을 만들고 그 결과 기준에 적합하면 제품을 출하할 수 있었다. 하지만 QbD는 항상 일정한 품질을 달성하기 위해 생산 과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B형간염치료제 ‘바라클’을 개발하면서 이 같은 QbD를 도입해 제네릭 시장에서 제품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투자비용보다 전문인력이 핵심
기존의 방식은 경험에 근거해 단계적으로 단변수 변경연구를 통해 Lab scale-Pilot-생산 단계로 넘어가면서 계속 변수를 조정하는 연구 방식이었다.

반면 QbD는 QTPP(Quality Target Product Profile, 작성제품의 품질 목표)와 CQA(Critical Quality Attribute, 중요 품질특성) 파악, RA(Risk Assessment, 위험 평가) 분석을 통해 미리 문제가 될 수 있는 변수들을 찾아 선정하고, 이를 다변수 통계적 연구를 통해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접근 방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국내에 QbD를 적용하기 위한 준비와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 년 내에 공식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제약사들도 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원동한 연구원은 “어려운 점은 투자비용보다는 QbD를 이해하고 실시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라면서 “연구·생산·품질 부서간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잘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작은 제약사라도 QbD 전문연구인력을 육성하고 배운다면 큰 비용투자 없이 QbD를 적용할 수 있다”면서 “실시간 공정 컨트롤이 필요해 PAT 설비를 적용해야 한다면 비용투자가 필요할 수 있지만, 모든 제품이 그런 장비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겁을 먹기 보다는 회사에 맞는 QbD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바라클에 QbD 적용 왜?
원동한 연구원은 동아에스티가 제네릭 의약품인 바라클에 QbD를 적용한 이유에 대해 두 가지로 설명했다.

먼저 제네릭 의약품 시장에서 제품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것으로, 주성분 함량이 0.5~1mg으로 적기 때문에 공정에 따른 품질 특성이 변화될 가능성이 많아 QbD를 적용, 제네릭 중 가장 품질이 뛰어난 의약품을 만들려 했다는 것이다.

또한 제네릭 의약품이 QbD를 적용하기에 더 쉽다는 이유도 있었다. 대조약이 있기 때문에 목표로 하는 품질 프로파일을 정확하게 설정할 수 있었다는 것.

원 연구원은 “주로 신약 또는 수출용 의약품에 QbD 적용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제네릭으로는 최초로 바라클정에 QbD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바라클정은 CQA로서 함량 균일성과 용출 프로파일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함량 균일성은 제조 중 배산공정을 적용해 리스크 관리를 했고, 용출 프로파일은 대조약과 가장 동일한 용출 프로파일을 갖는 제조공정과 처방 범위를 설정하는 QbD 연구를 진행했다.

원 연구원은 “기존의 다른 제품들은 용출률 1포인트에서 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과 다르게 동아에스티 바라클정은 대조약과 용출 그래프가 동일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정 범위를 설정해 관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재 신약과 수출용 의약품에 집중해 QbD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모든 개발 신제품에 대해 QbD를 적용 확대하려 한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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