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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응급실기반 폭염감시체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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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응급실기반 폭염감시체계’ 탄력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6.08.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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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대 류현욱 교수...대구국제폭염대응포럼 통해 제언
 

최근 한 달(7월 19일~8월 18일) 서울 지역 평균 낮 최고기온이 33.2도를 기록하는 등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2020년이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또한 해마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폭염기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병원 응급실을 기반으로 하는 폭염조사감시체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균관대 의대 정해관 교수는 19일 열린 ‘2016 대구 국제 폭염대응 포럼’에서 폭염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질병부담은 ‘사망’의 경우 2만 5283.0DALY, ‘심(뇌)혈관’은 2만 7211.4DALY, ‘온열질환’이 11.8DALY(2014년 기준) 수준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DALY(disability-adjustedlifeyears)는 질병 및 상해로 인해 상실되는 건강수준을 표현하는 단위로, 폭염에 따른 질병부담은 태풍(1만 1962.7DALY)과 폭우(1만 1524.0DALY) 등의 기상재해와 비교했을 때도 적지 않다.

또한 온열질환에 대한 질병부담은 말라리아(0.06 DALY), 뎅기(0.02 DALY) 등과 같은 감염질환과 비교했을 때보다 높았다.

정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와 함께 2020년이면 폭염지옥이 한 달 간 이어질 것이라는 폭염 예상 시나리오를 소개하며 △뇌염모기·해충 출현 증가 △수인성 전염병·감염성 질환자 속출 △면역력 저하에 따른 세균성 질환 급증 △헌혈수급 대란 등으로 폭염 관련 사망자수가 1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경북대 의대 류현욱 교수는 폭염 대비를 위해서는 ‘응급실기반 폭염조사감시체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대구지역응급의료기관 16개소는 지난 2011년 6부터 9월까지 4개월 간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부종, 열신신 등 5가지 온열질환증후군을 대상으로 ‘응급실기반 폭염 능동조사 감시체계’를 운영한 바 있다.

류 교수는 응급실기반 폭염조사감시체계에 대해 “열 관련 질환자 보고건수 증가 등에 따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조사 및 질 관리에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응급실기반 폭염조사감시체계는 폭염 환자의 위험 인자 관련 지표수집 등에도 장점을 보여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대책 개발의 근거마련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감시체계를 운영할 당시 참여기관 지원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미 과밀화와 인력 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응급실에 추가업무를 발생시킨 점 등은 한계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류현욱 교수는 폭염상황에 대한 국가나 지자체의 대응필요성을 언급하며, 응급실은 중증환자나 취약계층 등이 의료서비스를 만나는 첫 관문인 만큼 전국 응급실기반 온열질환조사 감시체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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