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최근 독감 예방백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2016년 독감백신 국가출하승인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예상한 올해 공급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2300만 도즈로, 국내 독감백신 수요가 연간 약 1600만~1700만 도즈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된다. 따라서 각 제약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4가 독감백신을 허가 받은 제약사는 GSK와 녹십자, SK케미칼 3개사이며, 일양약품은 현재 식약처에 시판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GSK는 지난해 '플루아릭스테트라'를 출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4가 독감백신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까지는 3가 독감백신이 대세였던 만큼 플루아릭스테트라의 공급량은 많지 않았으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는 올해부터 공급량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독감백신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녹십자는 지난해 '지씨플루쿼드리벨런트'를 허가 받아 올해부터 시장에 뛰어든다.
녹십자는 기존의 영업력에 더해 올해 다양한 제형으로 허가를 받아 4가 독감백신 시장에서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독감백신을 생산하면서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품질에 있어서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벨런트가 영업력과 품질, 제형에서 경쟁력을 보인다면 SK케미칼의 '스카이셀플루4가'는 '세계 최초의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타 제품들의 경우 유정란 방식으로 만드는데, 이에 비해 스카이셀플루는 계란 알러지가 있어도 접종할 수 있고 항생제나 보존제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유정란 방식보다 생산 기간이 짧아 변종 독감 등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 주자인 일양약품은 올해 초 4가 독감백신의 임상시험을 마쳤으나 아직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3가 독감백신 시장에서 지난 2014년 200만 도즈, 2015년 250만 도즈를 생산하는 등 나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4가 독감백신 시장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