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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쉰들러 리스트(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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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6.07.11  09: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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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만행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 중에서도 홀로 코스트( 유대인 대학살)는 잔혹하기로 유명하다.

그 자신이 유대인이기도 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쉰들러 리트스> ( 원제: Schindler's list)를 만들어 다시 한 번 전쟁과 전쟁의 참혹함 특히 독일군의 유대인 학살을 상기시켰다.

독일에 인접한 폴란드는 2차 대전 당시 불과 2주 만에 독일에 점령됐다. 신속한 독일군은 모든 유대인의 호적등록과 강제 이유는 물론 재산을 몰수 하고 그들을 특정지역으로 내몰았다.

유대인들이 운영하던 공장도 독일인의 손에 넘어갔다. 나찌 당원이며 타고난 장사꾼인 오스카 쉰들러 ( 리암 니슨 )는 그 틈을 이용해 한 몫 단단히 잡기로 결심하고 유대인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고 손쉽게 그릇공장을 인수한다.

스턴 (벤 킹슬리)은 쉰들러의 회계 책임자로 실질적으로 공장을 경영하면서 돈을 불린다. 불어난 돈은 독일 경제부나 그 지역 나찌 친위대원들과 그들의 가족 로비 자금으로 들어간다.

쉰들러 공장의 직원들은 일단 생명은 부지할 수 있다. 서로 그의 공장 직원이 되기를 원하지만 수용인력은 한계에 있다. 수많은 유대인들은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즉결처분을 받고 죽거나 가스실에서 집단 학살을 당한다.

전세는 나찌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 독일군은 땅에 묻은 시체를 꺼내 소각한다. 눈발이 날리는 겨울하늘은 시체 타는 냄새와 연기로 금세 검게 변한다.

점령 지역 괴트 소장(랄프 파인즈)은 여자와 놀다 지치면 조준경이 달린 소총으로 유대인들을 사슴 사냥하듯이 사냥한다. 어린아이나 여자나 노인이라 할지라도 그의 총구를 벗어날 수 없다.

그는 “사람이 아닌 유대인”을 살해하는 것으로 전쟁을 즐긴다. 좋은 포도주와 빛나는 양복과 서빙 하는 예쁜 하녀 헬렌( 엠베스 데이비츠)이 있느니 그에게 전쟁은 평화에 비길 바가 아니다.

그의 집무실에는 마르크화가 가득 든 돈 가방이 쌓이고 쉰들러는 괴트의 보호아래 공장을 착실히 운영한다. (뇌물로 독일군을 매수하는 장면이 수시로 나온다. 그리고 쉰들러가 아내가 있음에도 여자 그것도 예쁜 여자와 염문을 뿌리는 장면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런 부분도 감독은 소홀히 다루지 않았다 .)

모든 시작은 끝이 있기 마련이다. 6년간에 걸친 유대인 학살은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독일은 연합군과 소련군에게 모든 권한을 넘기고 패전국이 됐다. 유대인은 해방됐다. 대신 나찌 당원인 쉰들러는 도망자신세다.

그의 리스트에 올라 살아남은 유대인들은 좀 더 많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자책하는 그를 위해 틀니를 빼 반지를 만들어 주고 감사의 인사를 한다.

무려 200분에 가까운 긴 영화다. 흑백인데 컬러보다 더 강한 인상을 준다. 살아남은 후손들이 그의 무덤에 작은 돌을 올려놓는 것으로 추모하는 마지막 장면 역시 기억에 오래 남는다.

(1998년 통일 후 처음으로 선출된 독일 대통령 로만 헤어초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유대인 대학살을 공론화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민간인에게 주는 독일 최고 명예인 십자훈장을 수여했다. 그는 또 독일군에 점령된 폴란드 군이 1944년 일으킨 바르샤바 봉기 50주년에 참석해 폴란드 투사들과 국민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 자신들의 죄를 온 세상에 드러내게 하고 자신들에게 저항했던 세력에게 감사를 표하는 모습은 왜 지금 독일이 강대국으로 존경받는지 이해할 만하다. 아직 까지 독일은 이런 나라다. 일본과는 차원이 다르다.)

국가: 미국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리암 니슨, 벤 킹슬리, 랄프 파인즈

평점:

: 유대인 학살에 대한 영화는 차고 넘친다. 잊을 만 하면 나오고 또 나온다. 돈 많은 유대인 투자자가 있고 능력 있는 유대인 감독이 있고 전파해줄 영향력 있는 유대인 언론이 있고 눈물을 흘리며 봐줄 유대인 관객이 있으니 허리우드가 외면할 이유가 없다.

더구나 작품성까지 있다면 홀로 코스트의 주제는 식상하기보다는 언제나 신선하다. 더구나 이런 영화를 통해 가해자인 독일은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사죄를 소홀히 하지 않으니 교훈적인 측면도 강하다.

그런데 살아남은 유대인들의 후손들이 벌이는 오늘날의 형태는 그리 칭찬할 만한 것이 못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나찌에게 당한 방식 비슷하게 팔레스타인들을 핍박하는 것이 그렇다. 돌을 던지는 꼬마에게 장갑차를 동원하는 것은 유대인의 학살에 대한 연민의 정을 감소시킨다. 약하기 때문에 당했으면서도 자신보다 약하다고 힘으로 제압하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 치고는 너무 괴이하다.

홀로 코스트를 만드는 감독과 투자자들이 핍박받는 팔레스타인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 리는 없겠지만 그런 영화가 나온다면 유대인들의 양심에 어떤 울림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쉰들러의 양심이 더 크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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