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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잭팟, 축배 보다 경계가 필요할 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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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잭팟, 축배 보다 경계가 필요할 떄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6.06.22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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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조합 조헌제...‘국가 차원 지원’ 필요성 역설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동남아와 중남미, 동유럽 등의 신흥 국가들의 추격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조헌제 이사(사진)는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조헌제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았던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은 대부분 특허가 만료됐으며, 이후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으로,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국내 제약사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희귀질환 치료제에 있어 신흥국가들이 국내 제약사들의 개발 수준을 상당 부문 따라온 상태로, 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헌제 이사는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와 중남미, 동유럽 등 시장에서 가려져 있던 신흥국가의 추격이 심하다”면서 “해당 국가들 상당수가 국가적으로 제약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기도 했다.

조 이사는 “지난해 한미약품이 라이센스 아웃 잭팟을 터뜨렸지만, 우리 스스로가 전열을 가다듬고 글로벌 시장에서 희귀의약품 시장 강자로 부상하는 신흥국의 추격을 조심스럽게 대비해야 한다”면서 “민간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제약산업 관련 정책을 보면 2월부터 4월까지 복지부와 미래부, 산자부에서 각각 컨트롤타워를 만들었는데, 이를 통해 수출은 지원하지만 수출할 아이템을 발굴하는 데 있어서는 별다른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이사는 “아이템을 만드는데 정부가 도와잘라는 의견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면서 “조직만 만드는 게 능사가 아니라 실제 신흥국의 추격에 대비해 우리가 먼저 급부상하는 희귀의약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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