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유전자 진단ㆍ맞춤 약 개발 기대
국내 산학연 합동 연구로 비만치료의 새로운 장이 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는 4일 서울의대와 벤처기업 합동으로 5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TGFBI' 유전자가 비만과 관련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측은 이를 통해 주요만성질환인 당뇨병과 비만의 유전적 소인을 사전에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유전자 진단 및 개인별 맞춤약품 정보개발은 물론, 신약개발 정보 등에 이용될 수 있어 경제적 가치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를 위해 전염병 분야에 집중하던 연구범위를 지난 2000년 유전체연구부를 설립해 유전자 연구 등 만성질환으로 확대하고 질환군별 12개 유전체연구센터를 지정해 연구비를 투자해 왔다.
지금까지 TGFBI 유전자는 각막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뇨환자 779명과 정상인 31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28개의 단일염기다형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특히 28개의 단일염기다형성 중 3가지가 혈중인슐린 농도와 비만지표인 ‘체질량지수’와 ‘허리-둔부 둘레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새롭게 규명됐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유전자 연구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인간 유전변이(Human Mutation)' 최신호(3월호)에 게재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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