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은 가치기반의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혁신적인 의료기기들을 선보이고 있는 메드트로닉이 전세계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치기반 보건의료’의 선구자를 자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27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기술설명회를 개최하고 ‘가치기반 보건의료’를 집중 조명했다.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성과는 높이고 비용은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자사의 비즈니스모델 역시 같은 선상에 있다는 설명이다.
메드트로닉 코리아 대외협력부 이상수 상무는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세계 각국에서는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재정부담이 이슈가 됐다”며 “특히 성과가 높아질수록 비용이 커지는 보건의료분야에서 성과를 최대한 높이면서도 비용은 최소화하려는 ‘가치기반’의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노력 가운데 하나로 각국의 지불체계가 행위별 수가제에서 성과기반의 지불보상제로 변화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총액계약제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례로 미국의 경우 이미 질병의 예방부터 치료, 재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통합해 계약하고 있으며, 그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메드트로닉도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합혁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며 “특히 가치기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R&D 담당자와 보험담당자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내세웠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사측은 연속혈당측정기(CGM)과 스텐트 리트리버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연속혈당측정기는 환자의 신체에 삽입해 5분마다 혈당을 측정하는 기기로, 환자가 스스로 정해진 시간에 혈당을 측정하는 자가혈당측정방식에 비해 혈당의 변화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저혈당과 고혈당의 위험을 낮췄다는 평가다.
실제 임상연구 결과 메드트로닉의 연속혈당측정기는 자가혈당측정방식에 비해 환자의 고혈장이나 저혈당의 발견 횟수가 주간에는 5배, 야간에는 7배가 더 높았다.
그만큼 자가혈당측정방식으로는 하루 중에도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혈당을 제대로 측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실제로 당뇨병환자들의 목표혈당 조절률은 절반 이하에 그치고 있다.
메드트로닉코리아 당뇨사업부 이호근 상무는 “연속혈당측정방식으로 저혈당이나 고혈당을 적극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수면중이나 저혈당 무감지증에도 적절하게 캐치해 저혈당과 고혈당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 발병이나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에 따라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는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연속혈당측정기를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면서 “이제 연속혈당측정기는 전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내세웠다.
이어 메드트로닉 코리아 뇌혈관사업부 안보선 씨는 자사의 스텐트 리트리버가 뇌졸중 환자의 예후를 좋게 하는 확률을 높여 사회와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까지 높였다고 소개했다.
스텐트 리트리버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뇌혈관을 막은 혈전 부위에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의료기기다.
안보선 씨는 “스텐트 리트리버인 솔리테어를 사용한 경우 혈류 재개통률은 77%로 MRS 스코어 전반에 걸쳐 약물 단독 사용보다 더 좋은 성과를 냈다”고 내세웠다.
실제로 지난 2월 국제 뇌졸중 학회에서 발표된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80세 이상의 급성기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메드트로닉의 스텐트 리트리버인 솔리테어를 기존의 약물 치료와 병행한 경우 사망률은 20%로, 약물 단독 치료군의 40%보다 현저하게 개선됐다.
나아가 독립적 기능 개선(MRS 0~2)에서도 솔리테어 병용 군은 54%로 약물 단독군의 31.5%보다 우수했다.
이와 관련 안보선 씨는 “이러한 연구결과로 미국 가이드라인이 업데이트 됐으며, 한국의 가이드라인도 이를 반영해 약물 처치의 결과를 기다리느라 늦추지 말고 스텐트 리트리버를 시술하고, 각 병원에는 프로토콜에 스텐트 리트리버를 구축하라고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