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약, 포인트구매ㆍ배송무료 쇼핑몰 추진
약사회 일각에서 재고약을 소진하기 위한 돌파구로 기존 교품시장과 다른 개념의 온라인 쇼핑몰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경기도약사회(회장 김경옥)는 11일 의약분업 이후 만성화된 약국의 재고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편으로 ‘온라인 직거래 쇼핑몰’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약에 따르면 쇼핑몰은 내달 중순에 오픈할 예정으로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현금 거래의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외상으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회원을 보증하고 포인트 제도를 실시하는 등 기존 교품시장과 차별되는 특색이 있다고.
각 분회는 매월 일정 금액을 포인트로 충전하고 회원들은 현금 대신 이 포인트를 사용해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즉 거래시마다 현금을 주고 받지 않아도 회원은 필요할때마다 마이너스 포인트로 거래를 하고 한달이나 일정기간이 지나 각 분회에 현금으로 한꺼번에 정산을 하면 된다.
또한 이 쇼핑몰은 팔고자 하는 사람이 약품을 올려놓고 매번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사고자 하는 사람이 구매요청을 할 경우 메신저로 즉각 알려주도록 설계됐으며 구매가 성사될 경우 각 분회가 섭외한 협력 도매상 2곳이 무료로 배송해 준다.
경기도약 이진희 정책단장은 “기존 교품 장터는 게시판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곳이 많아 하루만 지나도 페이지가 밀리는 등 실질적인 구매를 일으키기엔 부족한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또 “3월에 오픈할 경기도약의 재고약 쇼핑몰은 단순히 분회차원이 아닌 경기도약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거대한 사업이기 때문에 약국의 효율적인 경영에 치명타인 재고약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를 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같은 지부차원의 재고약 소진 움직임에 대한약사회는 기대와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약 약국위원회 관계자는 “현 제도 안에서는 계속해서 재고약이 양산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고 법적 미비점이 보완되지 않는 한 약사들의 자체적인 소진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도약의 시도도 긍적적인 측면이 많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경기도의 경우 규모가 크기 때문에 분회에서 하던 교품시장과는 달리 문제점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생색내기용이 아닌 직접적으로 약사들의 피부에 와닿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쇼핑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약 김경옥 회장은 “대약차원에서 연초마다 재고 의약품 반품 사업을 일괄적으로 하고 있지만 그때까지 기다려지 않고도 필요할 때마다 꾸준히 재고약을 소진해 약국 경영에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업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의약뉴스 박미애 기자(muvic@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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