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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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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항변'
  • 의약뉴스
  • 승인 2002.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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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들이 이유있는 '항변'을 하고 있다. 좀더 따뜻한 애정을 갖고 지켜봐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에 와서 많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주고 좋은 약으로 환자를 치료하는데 앞장서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그런데도 여론은 늘 다국적사는 최대 수혜자라는 수식어를 붙이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호도 하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일리가 있는 항변이다. 의약분업의 최대 수혜자인 것은 틀림없지만 이는 약이 좋아서 그런 것이지 소위 '똥약'으로 매출을 올린 것은 아니다.

한 베테랑 내과 전문의는 "오리지널과 카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이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고 효과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단언했다.

따라서 다국적사약을 처방하는 것은 당연하고 매출이 오르는 것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라는 것.

이 의사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다국적사의 매출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릴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고 자만해서는 안된다. 다국적사들도 고칠것은 고쳐야 한다. 이유있는 항변이지만 여론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것에 대한 그럴만한 원인 또한 찾아야 한다.

다국적사는 선진마케팅을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 역시 국내사와 마찬가지로 구태의연한 의사로비에 치중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필드에서 마추치는 영업사원들의 입을 통해서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또하나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진정한 다국적사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는 점이다. 돈을 벌어 외국으로 다 가져가면 거기에 따른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사회환원 기부문화는 서양에서 발달됐다. 이런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다국적사를 욕할 이유도 편들이유도 없어진다.

다국적사들의 항변이 이유있다고 하면서도 한번더 스스로 반성의 기회를 가져보기를 바라는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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