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피부, 연골 등 기증된 조직은 100여명의 환자에 도움될 것

갑작스럽게 쓰러져 하루 만에 사망에 이른 40대 여성이 인체조직기증을 통해 100여명에게 생명 나눔을 선물하고 삶을 마감했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이사장 서종환)에 따르면 지난 10일 창원시 진해구에서 김관숙 씨가 복부 팽창감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쓰러진 직후 김씨는 동의대 울산한방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대사성 산증(신체 내의 산의 증가와 염기의 감소로 발생) 등이 악화되어 중환자실에서 하루 만에 사망했다.
황망한 상황속에서도 가족들은 고인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인체조직기증으로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새 삶을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남편과 아들이 있으며, 특히 아들은 10살도 채 되지 않아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김 씨의 남편 서연기 씨는 “기증을 결정할 당시에는 아내의 죽음이 황당하기도 하고 억울했지만, 남에게 도움을 주고 갈 수 있다면 아내의 마지막 길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보낼 수는 없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던 제 간절함이 아내와 우리 가족에게 인체조직기증을 연결해준 것 같다”고 전했다.
서종환 이사장은 “힘들고 슬픈 상황에서도 생명나눔을 실천하신 고인과 유가족의 마음이 기증문화 확산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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