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회장 김옥수)는 2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4개월간의 센터 시범운영성과를 소개했다.
앞서 대한간호협회는 대한중소병원협회(회장 홍정용)과 함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포괄간호서비스)의 선결과제인 적정 간호인력 확보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 보건복지부로부터 센터를 위탁 받아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중에서도 준비기간을 제외하면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총 1251명의 교육을 완료해 당초 목표였던 1200명을 초과 달성했다는 것이 센터측의 설명이다.
염혜경 센터장은 구체적으로 “△유휴간호사 480명 △간호대학 졸업예정자 218명 △간호관리자 194명 △포괄간호서비스 운영/운영예정 병원 간호사 및 취업예정자 359명 등 모두 1251명을 교육 시켰다”면서 “이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실기 및 실습강사 244명에 대한 교육도 별도로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이 절반 정도를 차지했는데, 전국의 병의원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크게 편중된 수치는 아니라는 것이 협회측의 설명이다.
또한, 경력별로는 신규나 이직 간호사는 극히 드물었던 반면, 10년 이하의 경력 단절 간호사가 절반을 차지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현재까지 총 65명의 간호사가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염 센터장은 “교육을 받은 유휴간호사 중 6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며 “이미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을 위해 채용된 후 교육에 참여한 359명의 간호사들을 포함하면 424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이라고 내세웠다.
나아가 “이들에 대한 채용은 올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년에도 진행되는 만큼 취업률은 더 올라갈 것”이라며 “실질적인 교육 기간이 3개월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이었다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뿐만 아니라 교육생들을 상대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전 부문에 걸쳐 90점이 넘는 호평을 받았다.
나아가 내년에는 시범운영을 통해 얻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교육의 내실도 더 높이고, 교육-취업 연계 프로젝트를 마련해 교육 후 보다 더 많은 간호사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센터측의 구상이다.
염 센터장은 “유휴간호사들이 대부분 가정과 가까운 병원을 원하다보니 매칭이 잘 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또한 시간선택제나 낮근무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중소병원협회에 방안을 연구해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센터에서도 간호사들에 대한 상담 등을 통해 재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주면 취업률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에 더해 대한간호협회 김옥수 회장은 “내년에는 포괄간호서비스로 부르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만큼, 병원이 늘어날 수 밖에 없어 간호사들이 원하는 지역에서 병원을 선택할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특히 내년에는 예산도 확대된 만큼, 보다 많은 인원들에 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간호사들의 이직률을 낮추는 데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김옥수 회장은 먼저 “올해 20억원이었던 예산이 내년 30억원으로 확대 편성됐으며, 개인도 일부 부담해야 한다”면서 “협회에서도 지원을 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30억 이상의 예산이 반영되는 만큼, 올해 1200명 보다 늘어난 2400명의 교육과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취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직률을 낮추는 것”이라며 “이직률을 낮추기 위한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더해 대한중소병원협회 안희정 과장은 “2016년에는 병원과 실습생이 실제 취업과 연계되어 실질적인 취업 사업이 선순환 구조로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취업지원센터가 그간 간호사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미온적이었던 복지부에서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선 사업인 만큼,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며 그에 따른 책임감을 갖고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간호사 부족 문제에 대해 (협회에서) 제도적인 문제들을 지적해왔는데, 정부에서는 그렇게 선뜻 나서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제 간호취업지원센터가 생기면서 정부가 나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김옥수 회장은 “지난 12월 9일 간호 관련 의료법이 통과됐는데, 한 부분으로 간호사취업센터에 대해 정부가 지원을 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그만큼 우리의 책임이 더 무거워져 더 성공적으로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