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행동포럼 라이프(LIFE, 대표: 이명수, 박일준, 송인한)가 주최하고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정신보건·보건복지 연구실이 주관하는 ‘생명의 다리 캠페인으로부터의 교훈’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17일 연세대학교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연세대학교 연세삼성학술정보원 7층 장기원 국제회의실에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열리며, 2012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운영되었던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철거와 관련 서울시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생명의 다리에 대한 인식 및 태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문가 토론을 통해 생명의 다리 캠페인의 효과를 평가하고 향후 자살예방 캠페인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 할 예정이다.
박종익 원장(국립춘천병원), 이명수 센터장(라이프 운영위원장, 경기도 자살예방센터장), 박일준 대표(라이프 캠페인위원장, KCMG 대표)가 토론자로 나서며, 송인한 교수(라이프 정책위원장,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가 좌장을 맡는다.
생명의 다리는 서울시와 삼성생명의 협력사업으로 2012년 9월에 설치됐다. ‘자살대교’라는 오명이 붙은 마포대교의 자살투신자수를 줄이기 위해 다리 1.9㎞ 양측 보도 난간에 “많이 힘들구나”, “사랑해” 등 위로를 건네는 문구를 설치했다. 난간에 동작 인식 센서를 장착, 사람이 다가오면 문구에 불이 들어오도록 했다. 이 디자인은 칸 국제광고제와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등 세계 광고제에서 총 39개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명의 다리가 유명세를 얻을수록 오히려 자살시도자 수는 증가했다는 평가가 동시에 존재했다. 실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새정치연합 박남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마포대교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2011년 한해 11명에서 2012년 15명, 2013년 93명, 지난해엔 184명으로 다리설치 전과 비교해 16배가 늘었지만 사망률은 감소했다.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캠페인은 상징성이 있는 자살예방 캠페인으로 그간 찬반양론을 양산하였으며, 철거된 지금 생명의 다리 캠페인으로부터 어떤 교훈을 얻었고 앞으로 자살예방 캠페인이 어떻게 방향성을 가져가야 할지에 대한 부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찬반양론 속에 지난 9월 생명의 다리 캠페인은 철거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자살예방 캠페인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해 나갈 예정.
자살예방행동포럼 라이프 송인한 정책위원장(연세대 교수)은 “자살예방을 위한 캠페인으로서 상징적 역할을 했던 생명의 다리 캠페인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시민에게 미쳤고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구체적 데이터가 처음으로 발표되는 자리”라며 “캠페인이 철거된 지금, 생명의 다리에 대해 벌어졌던 찬반양론을 아우르며 교훈을 얻어야 할 시점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자살예방을 위한 방법과 대책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학계 및 자살예방전문가, 일반대중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며 17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연세대학교 연세삼성학술정보원 7층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