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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사회비용 연간 7000억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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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사회비용 연간 7000억 상회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5.11.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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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뇌졸중·당뇨 유발...유방암도 급증

고도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련 질환인 고혈압과 뇌졸중, 2형 당뇨 등으로 인한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고도비만 실태분석 및 관리 대책 개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고도비만과 관련된 질환으로는 울혈성 심부전, 고혈압, 폐색전증, 2형 당뇨, 고지혈증, 허혈성 심질환 등이 있었으며,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지난 5년간 직접비와 간접비 모두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 결과, 고도비만으로 인해 2011년 이후 매년 5000억원 이상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유발됐다.

지난 2009년 4926억 1306만원이었던 총비용은 2010년 4967억 4364만원으로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2011년 5200억 3199만원, 2012년 6201억 2469만원, 2013년에는 7262억 2716만원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직접비(직접의료비와 간병비, 교통비 등을 합한 고도비만으로 인한 질환별 연도별 직접비용)와 간접비(생산성 손실액과 미래소득손실액을 합한 금액)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3년의 경우 총비용 중 직접비는 5775억 6183만원, 간접비는 1486억 6532만원이었다. 2009년과 비교했을 때 4년 동안 직접비는 46.5%, 간접비 51.2%, 총비용은 47.4%가 증가한 셈이다.

고도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총비용을 질환별로 따져보면, 2013년을 기준으로 고혈압이 37.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비용은 약 2731억이었다.

다음으로는 2형 당뇨가 약 1645억(22.7%)이었고, 뇌졸중(1159억, 15.97%), 허혈성 심질환(555억, 7.64%), 관절염(403억, 5.54%)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2009년 대비 2013년 고도비만으로 인한 직접의료비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질환은 유방암으로 약 194%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는 폐색전증(179.0%), 뇌졸중(169.8%), 자궁내막(164.7%), 신장(162.0%) 순이었으며 천식의 경우 오히려 10.6% 감소했다.

이와 관련, 연세대 의학과 최승호 책임연구자는 “고도비만은 치료가 어렵고 합병증 유발 및 재발이 빈번하므로 적절한 치료 및 사후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또한 삶의 질 저하 등을 초래하며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손실되므로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고도비만 대책 마련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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