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특허청 의료용 기계기구 부분 디자인 출원 건수는 1500건으로 전년 대비 7.2% 늘었으며, 등록 건수는 1341건으로 19.5% 늘었다.
이는 지난해 출원된 디자인 전체 6만 4345건의 2.3%, 등록된 디자인 5만 4010건의 2.5%를 차지하는 수치다.
또한 ‘기타(미분류 포함)’ 부문을 제외한 주요 물품류 74개 중에서는 12번째로 출원 비중이 컸으며, 특히 외국인 출원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디자인 출원 부문에서는 전체 3위를 차지했다.
의료기기의 이 같은 디자인 출원 및 등록 증가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2012년에는 출원 건수가 무려 58.5%나 증가했으며, 출원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서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1년까지 평균 1.5% 수준에서 2012년에는 2%대로 높아졌다.
디자인 등록 건수는 2013년 40.6% 증가해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등록된 디자인 중 2.4%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출원 및 등록 건수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9.6%, 12.0%로 전 분야 연평균 4.0%, 5.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임플란트용 어버트먼트, 치열 교정기 등 치과용기계기구 관련 물품과 신체부위별 교정기, 보행보조기 등 기능회복용기계기구, 경생용기계기구 관련 물품, 찜질팩, 온열기, 안마기 등에 대한 등록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개인을 제외한 주요 출원인으로는 삼성전자(진단용기계기구), 오스템임플란트(치과용기계기구) 등이 있다.
보고서는 이처럼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를 디자인이 투입비용 대비 성과가 높은 고부가가치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매출, 수출, 기업가치 증대 등 기업 성과를 제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중소기업이나 시장 신규 진입자에게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수단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에서 디자인의 역할이 제품 및 서비스의 차별화, 무형자산, R&D, 경영전략 등으로 확대되면서 의료기기 분야도 산업디자인에 대한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디자인 도용방지 및 권리보호, 제품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디자인 출원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디자인 개발은 중소기업 비중이 큰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서 저비용 고효율을 가능하게 하고, IT 융합과 더불어 소형화, 착복화, 원격화 등으로 진보하는 의료기기 제품 개발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