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9 06:01 (토)
남북 교류협력 위해 한의학 적극 활용해야
상태바
남북 교류협력 위해 한의학 적극 활용해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5.08.13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민둥산 한약재 재배사업 등 남북 공통 뿌리 가지고 있어

한의협이 남북 교류협력을 위해 공통의 뿌리를 가지고 있는 한의학을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은 최근 논평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의협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여러 가지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광복 70년은 역설적으로 우리 민족의 큰 아픔인 분담 70년을 상징하기도 한다”며 “이번 광복 70년을 계기로 북한이 표준시를 변경하기로 해 남북간 동질성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분담 70년을 맞아 남북한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한다”며 “남북간 교류협력을 자연스럽게 확대하고 이를 통해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양측 모두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사업들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가장 적합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분야가 한의학이라는 게 한의협의 설명이다.

한의협은 “한의학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존재하는 응용과학이고 실용학문으로 남북한 모두 전통의학으로서 이를 발전시켜 왔다는 측면에서 비록 분단 70년이 지났지만 동실성은 거의 훼손되지 않았다”며 “환자를 치료하는 제도와 문화 등은 다소 차이가 있을지언정 한의학을 토대로 남한과 북한의 한의사들이 공통된 이야기를 나누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또 “사상과 체제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한의학은 지금 당장 남북한 공통의 이익을 위한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는데 이질감에 따른 위험요소가 가장 적은 분야”라며 “남·북한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에도 한의학 활용이 적합한데 북한의 민둥산에 양질의 한약재를 공동으로 재배하는 사업을 추진해볼만하다”고 강조했다.

한약재 공동재배사업을 통해 남측은 우리의 씨앗과 품종 등 한약재 자원을 지킴과 동시에 안정적인 한약재 공급처를 하나 더 확보하게 되고 북한은 한약재 재배를 통한 수익은 물론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한의협의 설명이다.

한의협은 “현재 운영 중인 개성공단과는 달리 한약재의 경우 농작물이라는 특성상 남북한 관계의 급작스러운 변화에 따른 위험요소도 극히 적다는 것도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며 “한의학을 활용하는 것만큼 남북한 교류협력에 있어 상호 이익을 가져다주고 항상 불안한 변수로 작용하는 남북한 관계에도 영향을 덜 받는 사업분야를 찾기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의협은 “우리 민족 앞에 놓여있는 난제인 분단 70년의 역사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평화적인 통일의 대업을 이뤄내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한의학이 미력하나마 실마리를 제공하고 물꼬를 트는 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실질적인 추진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