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됐다.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경관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명승지로 떠날 생각에 많은 이들의 마음이 설레는 시기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 그러나 준비가 부족하면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건강한 여름휴가를 위해 미리 준비하고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패션보다는 건강아이템
주머니가 가벼운 알뜰족은 바캉스를 떠나서도 두 발만 믿고 걷는 일이 흔하다. 그러나 무리한 걷기는 간혹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 같은 발목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휴가지에서 많이 걷는 일정을 선택했다면 발목질환 예방을 위해 쿠션감이 좋은 운동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해변가를 맨발로 걷다가는 무좀균이 옮거나 깨진 조개껍질 같은 뾰족한 물체에 찔려 상처를 입기 쉽다. 특히 무좀균은 습하고 더운 환경에서 번식을 잘하고 피부 각질을 통한 전염성이 강해 수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피서지에서 쉽게 감염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되고 물빠짐이 좋은 샌들이나 아쿠아슈즈를 챙겨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사람이 붐비는 바캉스 여행지에서는 비치된 공용 물품보다는 가져온 개인위생용품을 사용해야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공용 빗이나 수건 등은 되도록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태양 빛이 불러오는 일광화상
강한 태양 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속 깊숙이 자외선이 침투해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선글라스, 모자, 얇은 긴팔 옷, 자외선차단제, 양산 등을 활용해 피부에 닿는 햇빛을 줄이는 것이 일광화상 예방의 첫걸음이다.
일광화상을 입어 피부가 빨갛게 달아올랐을 경우 찬물에 적신 손수건을 피부에 덮어주면 증세가 완화된다.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오이, 감자를 갈아 피부에 붙이면 피부가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
◇오염된 음식 섭취로 인한 복통
낯선 환경 때문에 몸이 긴장한 상태에서 급하게 음식을 먹을 경우 소화불량이 일어날 수 있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거나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하면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는 장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이온음료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유제품과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며 쌀죽, 채소죽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휴가 후유증을 줄이려면
휴가지에서도 기상시간은 평소와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수면은 여행으로 지친 신체 리듬을 원상태로 되돌리는데 탁월한 역할을 하기 때문. 특히 휴가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고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1~3시간마다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자. 점심식사 후에는 가볍게 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휴가 후유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료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