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심한 가뭄으로 인해 장마가 해갈의 단비로 환영을 받고 있다, 하지만 관절염 환자들은 장마철에 통증이 심해지는 만큼 장마가 반갑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왜 유독 장마철에 관절통이 심해지는 것일까?
장마철에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의학적으로 명확한 근거는 없다. 다만 정상적인 날씨에는 대기압과 관절 내의 압력이 조화를 이뤄 평형을 유지하는데, 비가 오는 습한 날씨에는 기압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관절 내 조직이 팽창해 염증 물질이 많이 생성되고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이 더 심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장마철에 심해지는 지긋지긋한 관절염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그 중 기장 대표적인 관절염 질환이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닳아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연골이 소실되면서 움직일 때마다 통증 및 마찰음이 생기게 되어 관절운동의 제한이나 관절이 붓는 증상, 관절의 변형 등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관절을 사용할 때만 통증이 나타나다가 중증이 되면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발생하고 심하면 관절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 다른 대표적인 관절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 면역 질환(자기의 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으로 관절의 활막의 염증으로 시작하여 관절염으로 진행하는 질환이다.
30~50대에 주로 발병하는데 아침에 30분 이상 손이 뻣뻣한 조조 강직 증상이 발생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관절염 환자들의 증세가 악화 되는 만큼 관절 통증을 줄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
우선, 실내 습도 조절을 위해 실내기온은 18~20도, 습도는 45~60%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통증 부위가 에어컨 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찬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매일 조금씩 가벼운 체조나 스트레칭을 해주고 수영 등과 같은 관절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몸 관절을 자주 풀어주는 것이 좋다.
관절 통증이 평소보다 부쩍 심해졌다면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가벼운 맨손 체조와 걷기를 꾸준히 한 후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해 혈액 순환을 돕도록 해야 한다.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찜질 하면 통증이 가라 앉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염증 반응에 의해 이미 열이 동반되므로 온 찜질보다는 냉찜질을 통해 통증을 가라앉히는 게 좋다.
만일 통증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심해지기 전에 병원을 찾아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대부분 진찰과 방사선검사를 통해 손상 정도를 파악한 후 초기에는 약물이나 재활치료가 진행되며 손상이 심할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이나 인공관절 수술이 고려될 수 있다.
<자료제공: 장안동 참튼튼병원 조양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