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은 최근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 의사들에 대한 고소고발건은 대한의사협의 주장과 달리 논리없는 발언들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의사협회 산하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로 한의협이 합리적인 논리와 근거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한 의사들을 고소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의사는 한의사처럼 초능력이 없어서 기나 음양오행으로 사람의 내부를 볼 수 없다', '우리나라같이 한의사가 기를 느껴서 하는 그런 어떤 종교적인 것을 허가하는 나라는 없다' 등의 논리없는 주장들이 문제가 됐다는 것이 한의협의 설명이다.
한의협은 “최근 고소고발 조치된 양의사의 경우만 보더라도 모 라디오 방송에서 ‘양의사는 한의사처럼 초능력이 없어서 기나 음양오행으로 사람의 내부를 볼 수 없다’, ‘우리나라같이 한의사가 기를 느껴서 하는 그런 어떤 종교적인 것을 허가하는 나라는 없다’는 발언으로 고소를 당한 것이지 단순히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했다고 고소당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처럼 누가 봐도 한의약과 한의사를 맹목적으로 조롱하는 행위를 자행하고도 ‘한의협이 치졸하게 토론과정의 발언을 문제 삼는다’라고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행태”라고 힐난했다.
이어 “해당 양의사의 ‘초능력’, ‘한의학은 종교’와 같은 상식이하의 발언을 양의사협회 비대위는 자신들이 배포한 보도자료의 내용처럼 정말 ‘합리적인 논리와 근거를 가진 반대주장’이라고 생각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한의협은 “우리 협회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문제와 관련해 국민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생산적인 토론과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면 어디든지 환영하며, 국민의 관점에서 봤을 때 건전한 비판과 지적은 언제든지 수용할 자세가 되어있음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밝힌다”며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이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받자 자기모순에 빠져 이성을 잃고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한 양의사협회는 지금이라도 염치를 차리고 국민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