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동안 받은 수혜에 답할 때가 됐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황휘 신임 회장(HKT대표, 사진)이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의 발전을 위해 외투기업들의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선언했다.
3년간의 임기 동안 미래융복합위원회(위원장 박현구 지멘스 사장)를 통해 외투기업 및 수입업체과 국내 제조사간의 다양한 협업을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다.
지난 2월 25일 개최된 협회 정기총회를 통해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황 회장은 업계의 대동단결을 주문하며 2020년 7대 의료기기 강국의 비전 실현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황 회장은 16일, 협회 강당에서 취임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구상을 바탕으로 한 회무운영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외투기업과 수입업체들이 의료기기시장을 주도했다면, 앞으로 의료기기 강국을 앞서 이끄는 것은 제조사라 생각한다”면서 “제조사가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외투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해 많은 수익도 창출했지만, 한국 의료계에 큰 공헌도 했다”며 “우리 국민들이 선진 수술과 선진 의료기기를 통해 높은 수준의 의료혜택을 받은 것은 틀림없다”며 외투 기업들의 공도 분명히 했다.
이어 “앞으로는 외투법인들이 지금까지 받은 수혜를 한국의 제조사를 위해 무언가 넘겨주어야 할 때라고 판단된다”며 “그들도 본인들이 지금까지 일구어온 것들을 이제는 동반자로서 함께 손잡고 가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에 소속된 외투기업 대표들도 국내사와에게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수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
그는 “유능한 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제조기법은 물론, 높은 수준의 유통기술과 마케팅 기법, 컴플라이언스나 회사운영에 이르기 까지 모든 부분에서 정보룰 공유할 계획”이라며 “미래융복합위원회에서는 이를 원하는 국내 제조사와 외투법인을 매칭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한편, 황 신임회장은 임기중 의료기기산업의 환경 개선을 위해 △의료기기 규제의 글로벌 조화 및 통합관리 △의료기기제품의 신속출시를 위한 법령 개정 및 마련 △신의료기술평가 등 시장진입 장벽의 개선 △의료기기 가치에 대한 합리적인 가격 결정 △장기적인 전략적 R&D 투자 방안 및 관리 대안 등을 관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회장을 포함한 23명의 이사회 및 9개 위원회와 위원장 선임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회무에 돌입했다.
그는 “최근의 의료환경은 심각한 상황으로, 난세에 산업을 일으킬 임원진이 모였다”며 “의료기기 산업의 중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