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계열사인 제넨테크(Genentech)는 미국 FDA가 백금 내성 재발성 난소암을 겪고 있는 여성을 위한 치료제로 아바스틴(Avastin, bevacizumab)과 항암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백금 내성 재발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완료한 이후 6개월 안에 난소암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넨테크에 의하면 백금 내성 난소암은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유형에 속한다.
FDA는 아바스틴 병용요법이 단독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질병 악화 혹은 사망 위험을 62%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토대로 승인 결정을 내렸다.
아바스틴은 이전에 두 가지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적이 없는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파클리탁셀, 페길화 리포좀 독소루비신 혹은 토포테칸과 병용할 수 있도록 승인됐다.
로슈의 의학 담당 최고책임자인 산드라 호닝 박사는 “치료하기 어려운 이 유형의 난소암을 겪고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약 15년 만에 승인된 새로운 치료대안”이라고 말하며 “질병 악화 위험 감소 외에도 치료제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는 효과가 아바스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투여 받은 환자들에게서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이미 결장암, 폐암, 신장암, 자궁경부암,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승인된 아바스틴은 이번 승인으로 6번째 적응증이 추가됐다.
로슈는 지난 3분기에 아바스틴의 매출액이 전해 같은 기간보다 6% 오른 16억5000만 스위스 프랑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바스틴은 유럽에서는 지난 8월에 난소암 치료제로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