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제약회사 샤이어(Shire)의 이사회는 애브비가 인수를 완료할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샤이어는 애브비와 맺었던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으며 애브비로부터 약 16억3500만 달러의 위약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샤이어의 수잔 킬스비 회장은 “샤이어는 가치 전달 및 성장과 관련해 뛰어난 실적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성장 프로파일은 명확하고 집중적인 전략을 실행 중인 새 경영진에 의해 가속화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특히 지난 7월부터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동안 회사의 사업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거둬왔다”고 강조하며 애브비의 인수 제안이 완료되지 않아 실망스럽지만 2020년까지 샤이어의 제품 매출을 두 배로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애브비의 이사회는 미국 재무부의 새로운 세금 규제안에 따라 샤이어를 인수하도록 권고했던 결정을 철회했다.
애브비의 리차드 곤잘레스 회장은 “애브비는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토대로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전략을 구축해왔다”고 말하며 지난 22개월 동안 업계에서 주주들에게 가장 많은 이익을 전달해왔기 때문에 자사의 실적과 사업기반은 여전히 튼튼하고 새로운 주요 제품인 C형 간염 치료제 등의 출시는 거의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곤잘레스 회장은 “전례가 없는 미국 재무부의 일방적인 조치로 인해 이번 계약의 가치가 훼손됐지만 이 같은 조치는 오늘날 미국 사업이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창출하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세제개혁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