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제약회사 테크미라 파마슈티컬스(Tekmira Pharmaceuticals)는 캐나다와 미국의 규제당국들이 시험용 에볼라 치료제 TKM-Ebola를 에볼라 감염 환자나 의심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두 보건당국은 TKM-Ebola을 정상적인 임상시험에 참가할 수 없는 중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정적 사용을 허가했다.
테크미라의 마크 머레이 회장은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TKM-Ebola을 반복 투여한 결과 내약성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제품은 통제된 임상시험이 아닌 동정적 사용 하에 투여됐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머레이 회장은 “이 환자들은 회사의 제품이 목표하는 바이러스 균주에 뒤이어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환자를 담당한 의사들은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하나 이상의 치료적 개입을 실시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이번 소식이 전해진 뒤 회사의 주가는 17%가량 상승했다.
테크미라는 지난 7월 FDA가 예상되는 사이토카인 방출의 기전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자료와 시험 도중 투여량 증가 계획의 수정을 요청하면서 TKM-Ebola 임상시험을 중단시킴에 따라 타격을 입었지만 이후 부분적인 임상 중단으로 완화되면서 주가가 회복됐다.
의학 저널 란셋(The Lancet)에 개재된 동물실험 결과에 의하면 테크미라의 LNP 기술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삼는 siRNA 치료제는 자이르형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100%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미라는 미국 국방부와 1억4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항-에볼라 RNAi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