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06:02 (금)
의협 ‘달빛 어린이병원’ 실효성 의문 제기
상태바
의협 ‘달빛 어린이병원’ 실효성 의문 제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4.08.14 1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차의료 활성화 관점에서...접근해야 강조

복지부가 심야 소아진료를 위해 ‘달빛 어린이병원’을 시행한 것에 대해 의협이 실효성에 의문을 던졌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14일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가 발표한 달빛 어린이병원과 관련해, 소아가산제도를 좀 더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등 보다 큰 틀에서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소아환자가 야간이나 휴일에 응급실이 아닌 외래에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8개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야간·휴일 진료기관(달빛 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해 국가와 지자체가 50:50으로 재원을 마련,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정부는 이미 2013년 3월부터 응급실 경증환자 분산, 전문의 진료 확대, 환자의 응급실 이용에 따른 비용부담 경감 등 소아경증환자의 야간․휴일 진료 편의성 제고를 위해 소아 야간 가산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은 “소아야간가산제도에 참여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지역주민의 접근성·편의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는 반면, 2013년도 분기별 의원급 소아야간 진료 건수는 기관 참여 수와 달리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어, 소아야간가산제도의 효율성 제고가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소아 야간가산제는 6세 미만 소아의 야간 외래 진료시 현행 기본진찰료 소정점수의 30% 야간가산을 100%로 확대 적용하는 제도이다.

의협에 따르면 소아 야간진료 1회 이상 청구한 기관은 올해 6월 기준으로 4367개 기관이며 소아야간진료건수 지난해 2/4분기 16만 4973건, 3/4분기 16만 2507건, 4/4분기 15만 4294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현영 의협 홍보이사는 “달빛 어린이병원의 도입취지는 공감하나, 소아환자 보호자 입장에서 가까운 일차의료기관이 아닌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이동해야 하는 것이 불편하며, 1~2인이 운영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현실적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 재원부담의 일부가 지자체에 있기 때문에 재정자립도가 떨어지는 지자체의 경우에는 실제로 제도가 도입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소아경증환자의 야간진료 활성화 및 보호자의 진료비 부담 감소를 위한 효율적인 방안은 접근성과 경제성에서 강점이 있는 일차의료기관이 야간진료에 보다 더 많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통해 유도하는 것이라는 게 신 이사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신현영 이사는 “이를 위해 야간진료 의료기관 표방과 홍보 등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고, 아울러 전문수가가산을 인정하는 등 일차의료 활성화 관점에서의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