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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흠 회장, 의협 집행부-비대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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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흠 회장, 의협 집행부-비대위 '비판'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4.08.14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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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정립 시급..."부적절 행동" 반박도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사진)이 의협 집행부와 비대위의 역할 정리를 촉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임 회장은 최근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원격의료 반대와 잘못된 관치의료제도를 바로잡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 지 1년여가 되고 있는데 진정한 투쟁을 위해서는 상황에 맞는 재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추무진 집행부에 대해 “막중한 권한과 책무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있는 결정과 실행으로 회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행보가 없어 더욱 실망스럽다”며 “회원들이 더욱 자포자기한 상황에 빠져 투쟁동력을 거의 다 소실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 회장은 비대위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비대위가 출범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본연의 업무인 투쟁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실행력 확보, 이를 위한 대국민 대회원 홍보와 교육, 전국 조직의 내실화, 투쟁 명분 확보에 대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임 회장은 “빠른 시일내에 의협회장, 대의원회의장, 비대위원장, 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장이 회동해 회원을 위한 최선을 대책이 무엇인지 분명한 정리를 해줘야한다”고 제안했다.

또 그동안 일차의료살리기협의체에서 논의된 사안들과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PA제도, 임상 전임의 문제 해결 등은 아무런 조건 없이 바로 시정되도록 해야한다는 게 임 회장의 설명이다.

임 회장은 “중심을 잡고 책임을 다하는 지도부에 기초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전 회원이 원격의료저지와 잘못된 관치의료제도 철폐에 대한 행보에 전부 동참해야한다”며 “누구에게 미루지 말고 결정된 사안들에 대한 행동과 책임을 같이하는 자세로 투쟁의 의지를 분명히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임 회장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반박이 제기됐다.

임 회장의 대회원 서신문을 접한 한 의료계 인사들은 내용이 너무 정치적인데다 집행부와 비대위를 겨냥한 부분은 누워서 침을 뱉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의료계 인사는 임 회장이 투쟁 동력이 사라져가고 있으며 집행부와 비대위의 역할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이미 지난 3월 임총에서 교통정리가 됐다”고 꼬집었다.

이 인사는 “투쟁 동력은 지난 3월 임총을 통해 비대위에게 주어졌다”며 “3월 임총과 4월 정총에서 투쟁은 비대위가, 중앙회는 회무를 수행하도록 교통정리를 해놓은 상황인데 무슨 교통정리가 또 필요하냐”고 지적했다.

또 비대위가 추진하는 원격의료와 관련된 대회원 설문조사에 대해 임 회장이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설문조사를 놓고 집행부와 비대위가 옥신각신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집행부와 비대위를 겨냥한 임 회장의 대회원 서신문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미 원격의료 관련 투쟁은 비대위에게 주어 졌고 투쟁 여부 등을 묻는 비대위의 설문조사를 문제 삼는 거 자체가 문제라는 게 이 인사의 설명이다.

임 회장의 대회원 서신문은 내년에 있을 39대 의협회장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포석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또다른 의료계 인사는 “임 회장의 네거티브 전략은 모든 공과가 추무진 회장에게 돌아가는 걸 경계하는 것일 수 있다”며 “비대위와 추 회장을 경계하는 걸 보면 이미 내년 의협회장 선거전에 돌입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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