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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소아진료 '응급실 아닌 외래' 첫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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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소아진료 '응급실 아닌 외래' 첫 시작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4.08.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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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어린이병원 8개소...복지부, 신청시 추가지정

심야 소아진료를 위한 ‘달빛 어린이병원’이 전국 8개소에서 시작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소아환자가 응급실이 아닌 외래에서 밤 23~24시까지 안심하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만날 수 있는 야간·휴일 진료기관을 지정·운영하는 시범사업(‘달빛 어린이병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6개 시도의 8개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야간·휴일 진료기관으로 지정, 다음달 1일부터 365일 평일 밤 23시, 토·일요일 18시까지 진료하게 된다.

응급실 방문환자의 31.2%를 차지하는 소아환자는 대부분 경증환자로, 야간시간대에 문을 여는 병의원이 없어서 응급실을 이용한다.

 

경증 소아환자가 야간 휴일에 응급실을 방문하면 비싸고 오래 기다리는데다, 소아과 전문의보다는 전공의가 진료하는 경우가 많아 불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았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병원 측도 사정은 좋지 않은 게 중증응급환자를 위해 대기해야할 종합병원 응급실 의료진이 경증 소아환자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고, 특히, 대형병원 응급실은 경증환자와 입원대기환자로 늘 과밀한 상태로 되어있다.

그렇다고 동네 병·의원도 특근수당 등 비용이 더 들어가는 등 수익이 나지 않아 밤늦게까지 진료하기 어렵기 때문에 야간·휴일 진료를 위해선 충분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50:50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소아환자를 위한 야간·휴일 진료기관에 평균 1억 8000만원(월 평균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야간진료를 위한 추가비용을 보전할 계획이다.

특히 밤 10시 이후 심야시간대, 휴일 저녁 등 다른 병원이 진료를 기피하는 시간대에 진료하는 기관에 더 많은 보조금이 지원된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

직접적인 보조금 지원 이외에도 불가피한 인력공백 상황에서 의료진 수급이 가능하도록 촉탁의 활용을 허용하고, 지역별로 지정기관의 수를 제한해 심야시간에도 일정한 환자수를 확보하도록 하는 등 제도적 지원도 병행한다.

또한 수술이나 집중치료가 필요한 중증소아환자를 위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별도로 추진된다.

복지부는 진료역량을 갖춘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24시간 소아응급 전문인력이 상주하고 소아에 특화된 장비를 갖춘 소아전용응급실을 10개소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는 이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하고 개소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야간·휴일 진료기관에서 1차 진료를 담당하고, 중증 소아환자가 발생하면 24시간 운영되는 소아전용응급실로 신속하게 이송해 집중 치료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지정·운영되는 8개 기관만으로는 넘쳐나는 야간·휴일 진료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 시범사업이기에 작은 규모로 시작하나, 사업성과 등을 반영하여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역주민, 특히 아이 엄마·아빠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지자체의 적극적 의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소아환자를 위한 야간진료기관 1차선정은 완료됐으나 지자체에서 예산과 참여할 기관을 확보해 추가 신청하는 경우 이를 반영해 지역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간·휴일 진료기관의 위치, 진료시간 등 상세한 정보는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 및 소방방재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국번없이 119)를 통해 전화로 안내받을 수 있으며, 복지부(www.mw.go.kr) 및 중앙응급의료센터(www.e-gen.or.kr) 홈페이지, ‘응급의료정보제공’ 스마트폰 앱의 야간·휴일 병의원 정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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