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덴마크 생명공학기업인 산타리스 파마(Santaris Pharma)를 4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산타리스 파마는 RNA 표적 신약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잠금 핵산(Locked Nucleic Acid, LNA) 기술 분야에서 선구적인 기업이다. 이 계열의 의약품은 다양한 분야의 난치성 질환에 대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슈는 먼저 계약금으로 2억 5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성과 달성 여부에 따라 2억 달러를 추가로 전달할 계획이다.
덴마크에 위치한 산타리스 파마의 본사는 로슈이노베이션 센터 코펜하겐(RocheInnovation Center Copenhagen)이라는 명칭으로 바뀐 뒤 유지될 예정이다.
로슈의 제약연구 및 초기개발 부문 대표인 존 리드 사장은 “오늘날 매우 도전적이고 때로는 소분자 혹은 항체 의약품으로 치료 불가능한 질병 표적이 많다”며 “LNA 플랫폼은 다수의 분야에 걸쳐 환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중요한 치료제를 효율적으로 발견 및 개발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산타리스 파마의 도널드 디베티지 회장은 "로슈와 산타리스 파마는 획기적인 의약품을 현실화할 수 있는 상호 보완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로 산타리스 파마의 차세대 안티센스 기술, LNA 전문 지식과 로슈의 깊이 있는 경험이 합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타리스는 이미 로슈와 한 제품당 1억 3800만 달러 규모의 LNA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도 산타리스와 비슷한 계약을 체결했지만 자세한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슈는 최근 9주 동안 세라곤 파마슈티컬스, 제니아 등 기업 3곳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