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크(Merck & Co)는 비용절감 노력과 더불어 아스트라제네카가 넥시움(Nexium)과 프리로섹(Prilosec)에 대한 머크의 지분을 매입함에 따라 발생한 일회성 수입 덕분에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머크의 2분기 순이익은 작년의 9억600만 달러 혹은 주당 0.30달러에서 올해 20억300만 달러 혹은 주당 0.68달러로 상승했다.
글로벌 수익은 작년대비 1% 하락한 10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는 높았으며 바이엘에게 매각 중인 일반의약품 사업부는 매출이 5억8300만 달러로 작년보다 19% 올랐다.
반면 머크의 2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은 91억 달러로 2% 하락했다. 알레르기비염 치료제 나조넥스(Nasonex)의 매출액은 제네릭 경쟁 때문에 21% 감소했으며 C형간염 치료제 빅트렐리스(Victrelis)도 제네릭 출시로 매출이 작년보다 60% 급감했다.
또 다른 C형간염 치료제 페그인트론(Pegintron)도 같은 이유에서 매출이 27%가량 낮아졌다.
이에 반해 레미케이드(Remicade), 심포니(Simponi), 이센트레스(Isentress), 제티아(Zetia), 바이토린(Vytorin), 자누비아(Januvia)의 매출은 모두 증가해 제네릭 경쟁에 의한 손실을 상쇄했다.
향후 머크는 면역조절항암제인 흑색종 치료제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을 10월에 출시할 예정이며 다양한 종류의 암에 대한 치료제로도 계속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말에 규제당국이 불면증 개선제인 수보렉산트(Suvorexant)를 승인하길 기대하고 있다.
머크는 올해 예상 수익의 하한치를 최소 3.35달러에서 3.43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