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제약회사인 샤이어를 약 550억 달러에 인수하는데 성공한 미국 제약회사 애브비는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뛰어났다고 발표했다.
애브비의 2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해 11억 달러에 도달했으며 무형자산 상각 및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이익은 0.82달러를 기록해 예상치를 상회했다. 순매출은 49억 3000만 달러로 5% 증가했다.
애브비는 샤이어 인수로 인한 영향을 제외한 예상 희석주당순이익을 최근 상향 조정한 올해 실적가이던스를 다시 한 번 확실히 했다.
애브비의 예상에는 올해 미국에서 C형 간염 치료제가 출시될 경우 예상되는 수익과 기업 분할 관련 비용 및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 활동에 따른 비용 등은 빠져있다.
애브비의 리처드 곤잘레스 회장은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예상을 상회하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일 샤이어와의 합병 계획을 전할 수 있게 되면서 성공적인 2분기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올해 주당이익 가이던스를 상향한 것은 최근 성과를 반영한 결과로 후반기에도 파이프라인의 개발 진전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경구 치료법의 미국 승인 등이 예상돼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애브비가 보유한 블록버스터급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Humira)의 2분기 매출은 32억 9000만 달러로 작년보다 26%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매출이 36% 급증했다.
이외에도 씬지로이드(Synthroid), 세보플루란, 듀오도파(Duodopa)의 매출액은 모두 작년보다 상승했지만 루프론(Lupron), 칼레트라(Kaletra), 안드로겔(AndroGel)의 매출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