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아이덱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재발-이장성 다발성 경화증을 겪고 있는 성인 환자를 위한 피하 주사용 치료제 플레그리디(Plegridy, peginterferon beta-1a)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집행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지난 5월 유럽의약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가 내린 승인 권고에 따른 것이다.
재발-이장성 다발성 경화증 환자 1516명을 대상으로 플레그리디 혹은 위약을 2주 또는 4주마다 투여한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에 의하면 플레그리디는 위약에 비해 연간재발률을 36%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플레그리디는 장애진행 위험을 12주 투여 때는 38%, 24주 투여 때는 54%까지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물의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다른 다발성 경화증 인터페론 치료제의 프로파일과 일관된 결과가 나왔다.
바이오젠 아이덱의 조지 스캥고스 CEO는 “플레그리디는 다른 플랫폼의 치료제보다 상당히 적게 투여할 수 있으면서 강력한 효능을 가진 인터페론”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바이오젠은 경구용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텍피데라(Tecfidera)의 매출이 예측을 훨씬 상회하면서 2분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4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젠의 기업수익은 작년에 비해 40% 오른 20억6000만 달러로 증가한 가운데 순이익은 7억 1450만 달러로 성장했다.
가장 큰 매출을 올린 제품은 7억7370만 달러를 기록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아보넥스(Avonex)이며 티사브리(Tysabri)는 5억3340만 달러로 매출이 38% 증가했다.
텍피데라의 매출액은 1년 전 1억9200만 달러에서 7억40만 달러로 급증했으며 이 중 5억8500만 달러의 매출이 미국 시장에서 나왔다.
올해 바이오젠의 수익은 텍피데라의 우수한 실적을 기반으로 작년보다 38~41%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오젠은 당초 예상 수익 성장률을 26~28%로 예상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뒤 바이오젠의 주가는 1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