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용요법으로...무진행 생존기간 향상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임상시험에서 진행성 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약 코비메티닙(Cobimetinib)과 항암제 젤보라프(Zelboraf)를 병행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로슈와 엑셀릭시스(Exelixis)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비메티닙은 흑색종세포가 성장하도록 촉진하는 BRAF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이다.
전체 흑색종 환자 중 절반가량은 코비메티닙이 타깃으로 삼는 유전적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 49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임상 3상 시험에서 병행요법을 투여 받은 환자군은 젤보라프 단독투여군에 비해 병이 악화되지 않고 더 오래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슈는 다음에 열리는 학회 회의를 통해 자세한 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며 전 세계에서 병행요법을 승인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흑색종은 세계적으로 매년 23만 2000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초기에 발견할 경우 보통은 치료할 수 있지만 후기단계가 되면 가장 치명적인 암 가운데 하나이며 사용할 수 있는 치료 대안이 적은 실정이다.
코비메티닙은 MEK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약물이고 이미 8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승인된 젤보라프는 BRAF 변이를 표적으로 삼아 작용하는 암 치료제이다.
로슈는 이외에도 코비메티닙을 면역세포치료제 등 다른 치료제와 병행해 비소세포폐암과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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