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돌입...18일까지 결정
영국 제약회사 샤이어가 미국 제약회사인 애브비(AbbVie)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은 이후 두 회사가 협상에 들어갔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애브비의 CEO인 리처드 곤잘레스 회장은 뉴욕에서 샤이어의 임원들과 만나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이어 측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애브비의 대표와 회동을 가졌다고 인정했다.
애브비는 샤이어와의 합병을 통해 법률상 주소지를 영국으로 옮겨 법인세율을 약 22%에서 13%로 낮추려 하고 있다.
또한 샤이어가 보유한 희귀병 치료제들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약물 등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Humira)가 전체 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애브비에게 제품목록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브비는 지난 8일 인수금액을 약 515억 달러 혹은 주당 51.15파운드로 높여 네 번째로 샤이어에게 제안했다. 앞서 샤이어는 애브비가 희귀병 치료제의 장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며 수차례 거절한 바 있다.
영국 관련법에 따라 인수합병이 이뤄질 수 있는 기한은 이달 18일까지이다. 만약 그때까지 합의되지 않을 경우 애브비는 샤이어를 인수하기 위해 6개월을 기다리거나 포기해야 한다.
애브비는 샤이어를 인수하면 합쳐진 기업은 영국을 주소지로 삼고 일부 경영진은 현재 애브비의 본사가 위치한 노스 시카고에서 업무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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