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Medtronic)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제조사인 코비디엔(Covidien)을 42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된 금액은 6월 13일 기준 코비디엔의 뉴욕증시 종가에서 약 29%의 프리미엄을 더한 액수로 메드트로닉이 체결한 인수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메드트로닉은 인수 이후 본사를 아일랜드로 옮겨 낮은 법인세 혜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메드트로닉은 코비디엔이 보유하고 있는 외과용 봉합기, 인공호흡기 등 간호용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취득하며 세계 최대의 의료기기 회사인 존슨앤존슨과의 경쟁을 위해 사업의 크기와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됐다. 또
한 미국의 높은 법인세를 피해 아일랜드로 본사를 옮길 경우 최대 14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드트로닉의 오마르 아이쉬락 회장은 “다음 10년 동안 최소 100억 달러 이상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인수를 통해 획득한 이익을 관련 산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메드트로닉의 본사가 위치한 미국 미네소타주의 마크 데이톤 주지사는 아이쉬락 회장으로부터 향후 5년간 의료기술 관련 일자리 1000개를 제공하기로 약속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메드트로닉과 코비디엔은 제조, 공급 과정 등 후선지원업무의 통합을 통해 2018년 회계연도까지 최소 8억 5000만 달러의 연간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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