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Valeant Pharmaceuticals International)은 주름개선제 보톡스(Botox)의 제조사인 엘러간(Allergan)에게 제시한 인수금액을 약 494억 달러로 상향하고 현금비중을 더 높인다고 밝혔다.
밸리언트는 엘러간의 주주들이 주당 166.16달러와 더불어 개발 중인 안과 약물이 매출목표를 달성했을 경우 조건부 가격청구권으로 주당 25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기존 제안에서는 조건부 가격청구권이 포함되지 않은 주당 152.89달러 혹은 457억 달러가 제시됐다.
이와 별도로 밸리언트는 일부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권리를 14억 달러에 네슬레(Nestle)에게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는 안면 주름 및 주름살 개선을 위한 제품이 포함되어 있어 엘러간의 인수에 걸림돌이 될 반독점 조항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밸리언트의 마이크 피어슨 회장은 “엘러간과의 통합에 관련된 장애물을 하나 더 제거했다”고 말했다. 피어슨 회장은 2016년 말까지 밸리언트가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제약회사가 되길 원하고 있다.
엘러간은 지난 5월 12일 밸리언트의 첫 번째 제안에 대해 기업가치를 과소평가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또한 새 제안이 공개되기 직전에는 밸리언트의 경영, 영업 능력에 대해 비판하며 매출 성장이 과장됐고 바슈롬(Bausch & Lomb), 메디시스(Medicis)를 인수했지만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해 인수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편 네슬레는 주요 식품 사업이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피부건강 사업을 통해 매출을 향상시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로레알의 피부과제품 사업부 갈더마(Galderma)의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이번에 네슬레는 밸리언트부터 레스틸렌(Restylane), 펄레인(Perlane), 디스포트(Dysport) 등의 제품을 미국 및 캐나다에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으며 스컬트라(Sculptra)에 대한 글로벌 판매권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