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손명세 원장이 한국의 심사평가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손 원장은 26일 오전 신사동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보건산업최고경영자회의 월례조찬회에서 심사평가 시스템에 대해 말했다.
그는 심평원을 외국에 소개할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손 원장은 “우리와 비슷한 미국 기관은 CMS"라며 ”예전만 해도 많은 보건의료계 종사자가 미국 CMS를 견학했는데 이제는 그 쪽에서 우리와 협력하자고 이야기할 정도“라고 밝혔다.
손 원장은 “1977년부터 89년까지 12년 동안 건강보험을 전 국민이 할 수 있었다는 건 세계적으로도 경이로운 기록”이라며 “우리가 이룩한 세계 최고의 성취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 인구 중 96.7%가 가입자고 의료비의 80% 정도를 보험이 메워주고, 또 입원의 경우 50~70%를 보장해준다”라며 건보제도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손 원장은 “지금 건강보험은 보건복지부장관이 관장을 하고 건강보험공단이 자금 관리를 한다”며 “우리 심평원은 헬스케어 프로세싱을 담당한다고 외국에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평원의 하는 일을 외국에 말하면 그 내용이 어떤 것인지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심평원에 저장된 자료의 양은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손 원장은 의사 정보를 예로 들며 “지금 대한 의사협회가 갖고 있는 의사들의 프로필은 비교적 안 정확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의협에 신고를 하는 의사들이 제대로 안 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개원한 의사들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많은 걸 신고한다”고 설명했다.
손 원장은 “국세청 다음으로 자료가 많다”며 “천 테라바이트 정도의 용량”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DRG 등의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체크되고 있다.
손 원장은 “어떤 병의원에서 환자에게 처방을 낼 때 의사들이 깜짝 놀란다”며 “지난 15일 간 약을 타간 내역이 체크가 돼 의사가 환자에게 ‘이런 약을 타간 적이 있지 않냐’라 물으면 ‘어떻게 아세요’라는 답이 돌아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