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특정 뇌 부위의 용적이 더 작은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연구저자인 캘리포니아대학교의 린다 차오 박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수면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한다”고 말하며 “이번 결과는 수면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44명의 재향군인을 대상으로 뇌 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수면이 전두엽에 있는 회백질의 양과 연관이 있음을 알아냈다. 앞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수면장애가 구조적인 뇌의 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점이 발견된 바 있다.
전두엽은 사람이 계획을 세우고 전략을 짜는데 필수적인 기능을 하는 부분으로 기분과 정서와도 연관돼 있다.
연구진은 수면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PSQI(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를 이용해 수면과 뇌 구조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차오 박사는 퇴역군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이기는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수면 장애가 직접적으로 회백질 양의 감소를 유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만이 확인된 상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재향군인은 자주 수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이번 연구에 참가한 사람 중 일부는 수면 장애와 더불어 알코올 남용, 주요우울장애 등 심리적 문제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연구결과가 퇴역군인의 수면 장애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번 결과는 수면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