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노바티스를 비롯한 일부 제약사에서 머크의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를 인수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자외선 차단제 코퍼톤(Coppertone)과 알레르기 치료제 클라리틴(Claritin), 닥터숄(Dr. Scholl's) 등의 제품으로 잘 알려진 머크 사업부의 입찰 경쟁에는 바이엘과 노바티스 외에도 레킷벤키저(Reckitt Benckiser Group)와 프록터앤드갬블(Procter & Gamble)이 참가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머크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는 100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머크는 해당 사업부에서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예상거래가격이 높게 측정되고 있음에도 사업부 전체를 매각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각 회사에서는 이와 관련된 답변을 거절했다.
로이터 통신은 머크가 수주일 전에 예비 제안을 받은 이후 잠재적인 구매자들과 협상 중이며 3월 말 정도에 2차 제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바이엘은 이미 진통제 얼리브(Aleve)와 제산제 알카-셀처(Alka-Seltzer) 등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지만 머크의 사업부를 인수함으로써 사업을 더 확장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바이엘은 2012년 쉬프 뉴트리션 인터내셔널(Schiff Nutrition International)을 두고 레킷벤키저와 입찰 경쟁을 했지만 패한 바 있다.
노바티스는 자사의 동물의약품 사업부 및 다른 사업부와 머크의 사업부를 주고받는 자산 교환을 논의 중에 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각 사업부의 가치가 상이하고 측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총 2000억 달러 규모의 관련 시장에서 현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는 존슨앤존슨이며 GSK, 노바티스, 화이자, 사노피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같은 경쟁사들에 비하면 머크는 상대적으로 헬스케어 사업의 규모가 작다.
많은 제약회사에서 치열해진 경쟁과 가격압박 때문에 중요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를 처분하고 있으며 특정 자산의 경우 더 좋은 소유주가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