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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 주사, 항암 치료 효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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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 주사, 항암 치료 효과 있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4.02.1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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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임상 결과...치료 부작용 줄여

고용량의 비타민 C 주사가 항암치료의 암세포 사멸 효과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연구진이 실험을 통해 발견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캔자스대학교이 연구팀은 비타민 C 주사가 안전하면서 효과적이고 낮은 비용의 암 치료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며 당국에 대규모의 임상시험 실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타민 C는 오랜 기간 동안 암 치료의 대체요법으로 이용됐다. 1970년대 화학자인 라이너스 폴링은 정맥주사를 통한 비타민 C 투여가 암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임상시험에서 비타민 C를 매달 경구 복용하도록 한 결과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 연구가 중단된 바 있다. 이제는 그 이후 진행된 연구를 통해 경구로 복용한 비타민 C가 더 빨리 몸에서 빠져나간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번 연구팀은 인간 난소암 세포와 실험용 쥐, 진행성 난소암인 환자에게 비타민 C를 주사했더니 주사를 통해 흡수한 비타민 C가 정상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고 암 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난소암 세포는 비타민 C 치료에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정상세포는 손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물실험에서는 표준 항암제 치료와 병용한 결과 종양 성장을 늦췄으며 소규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는 비타민 C 주사와 항암 치료를 병용했을 때 부작용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공동 연구원인 진 드리스코 박사는 비타민 C를 이용한 항암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환자들은 안전하면서 저렴한 암 치료법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비타민 C는 특허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제약회사에서 관련 연구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용량의 비타민 C 주사가 환자에 전하는 효과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트랜스래셔널 메디신(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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