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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제조사 '일희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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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제조사 '일희일비'
  • 의약뉴스
  • 승인 2002.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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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유관,무관따라
피임약 제조사들이 일희일비하고 있다. 이들 제약사들은 경구용 피임약이 유방암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 침묵하다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고 발표하면 환호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 가운데는 유방암이 경구피임약 복용과 큰 연관이 있다는 것. 올초 영국의 BBC방송은 "어느 시기가 됐든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쿰레 박사는 "30-49세 여성 10만3,000명에 대한 자료를 분석 조사한 결과 경구피임약을 복용했거나 복용하고 있는 여성은 이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평균 26% 높은 것으로 밝혀 졌다."고 스페인에서 열린 제3회 유럽유방암 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

쿰레박사는 "장기간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무려 58% 현재까지 복용하고 있는 45세 이상의 여성은 무려 144% 유방암 발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BC 방송은 쿰레 박사가 "유럽에서 지난 30년간 유방암 발생이 꾸준히 증가한 것은 경구피임약 사용이지만 초경연령의 단축 늦은 임신 폐경지연 과체중의 여러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을 반박하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미국립의료원(NIH)과 질병통제센터(CDC)연구팀은 최근 "35-62세의 여성 9,200명에 대한 조사에서 경구피임약을 복용해도 유방암 발생 위험성이 증가하지 않는다"고 발혔다.

연구팀은 환자 4,575명과 비환자 4,682명을 인터뷰한 결과 환자의 77% 비환자 79%가 어떤 형태의 경구피임약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같은 결과는 피임약을 전혀 복용하지 않은 환자와 현재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와 차이가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연구팀은 또 "피부색이나 비만 복용한 피임약의 호르몬 함량 유방암의 가족력 폐경여부 피임약 복용개시 시점 등도 유방암 발생과 무관하다고 지금까지의 주장을 전면 부정하면서 이같은 사실은 피임약 복용 경험이 있는 여성들에게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의약뉴스 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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