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적 감퇴 속도 낮춰...추가적 연구 필요
매일 일정량의 비타민 E 섭취가 치매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미국의학협회(JAMA)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경증에서 중등도의 알츠하이머병에 해당되는 환자들에게 비타민 E를 복용하게 한 결과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감퇴되는 속도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연구팀은 613명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일정량의 비타민 E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메만틴(memantine) 또는 위약과 메만틴을 복용토록 했다. 시험 결과 목욕이나 옷 입기 등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서 차이가 있었다.
연구진은 비타민 E를 복용한 환자들이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에 비해 기능적 감퇴율이 19%가량 감소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모리스 디스켄 박사는 이번 결과를 통해 알파 토코페롤이 경증에서 중등도의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기능적 감퇴를 늦추고 간병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이로운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험에 사용된 비타민 E의 복용량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안전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알츠하이머연구소의 에릭 카란 소장은 일상생활 수행능력 면에서는 비타민 E가 효과를 보였지만 기억력, 사고력 면에서는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치료제로서 권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또한 만약 비타민 E를 섭취하려고 한다면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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