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의 C형 간염 경구치료제가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 일반적인 환자들에 비해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군인 이전 치료제에 실패한 사람들에게도 12주 후 96퍼센트의 치료율을 보였다.
이번 Sapphire-II 임상시험은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으로 치료에 실패했던 유전자 1형 C형 간염인 39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애브비는 이전에 C형 간염으로 치료받은 적이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경구요법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었으며 이번에 나타난 치료율은 한 차례 검증된 약의 효과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자 중 96퍼센트는 혈중 바이러스가 감지되지 않는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SVR)에 도달했다.
임상시험 중 2퍼센트의 환자들에게서 재발 혹은 초기에는 치료제에 반응을 보였다가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되는 바이러스 돌파현상(virologic breakthrough)이 발견됐으며 부작용으로 인한 시험 중단율은 1퍼센트였다고 한다.
분석가들은 애브비의 치료요법이 2017년 1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주사용 약물인 인터페론을 포함하지 않는 C형 간염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다수의 제약사들이 뛰어든 상태이며 이 가운데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지난주 미 FDA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아냈다.
애브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머크 등의 제약사에서 개발 중인 시험약들은 모두 높은 치료율과 함께 기존의 24주, 48주 치료법에서 12주 치료요법으로 단축하는 연구결과를 나타냈다.
애브비의 치료요법은 단백분해효소 저해제 ABT-450(ritonavir), 중합효소 저해제 ABT-333, NS5A 저해제인 ABT-267로 이뤄져 있다. 현재는 4알의 알약과 함께 2알의 리바비린을 복용하도록 되어 있다.
애브비가 진행 중인 연구는 아직 4건이 더 남아있으며 리바비린을 포함하지 않는 요법도 시험 중에 있다. 하지만 다른 제약사들은 하루에 1알이나 2알만 복용하는 병용요법을 개발하고 있어 경쟁력에서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