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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없이 환자 생존기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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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없이 환자 생존기간 '연장'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3.12.10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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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한 시험약...안전하면서도 효과적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성인 백혈병 환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시장의 판도가 길리어드 사이언스, 로슈, 파마사이클릭스(Pharmacyclics) 등의 제약사들에 의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항암치료 없이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치료제들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촉진시키는 특정 생물학적 경로를 표적으로 한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대개 65세 이상의 성인에게 발생하는데 이들 중 일부는 현 치료법의 일부분인 독성 항암제를 견대내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미국 웨일 코넬 의과대학의 CLL 연구 센터의 리처드 퍼먼 소장은 미국혈액학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를 통해 발표된 연구결과들이 앞으로 항암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어 독성 부작용을 피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치료법이 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잠재적인 신약으로는 파마사이클릭스와 존슨앤존슨의 이브루티닙(ibrutinib), 길리어드의 아이델라리십(idelalisib), 인피니티 파마슈티컬스의 IPI-145, 애브비의 ABT-199와 지난 달 승인된 로슈의 가지바(Gazyva)가 있다.

미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항암치료는 골수억제, 면역저하, 피로, 탈모, 구역, 구토 등의 단기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또 다른 암의 발병 등의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다.

길리어드의 약물 아이델라리십의 수석연구원인 퍼먼은 더 이상 암의 관해 여부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환자들이 안전하게 관해에 도달하도록 이끄는 것이 중요해 졌다고 설명했다.

아이델라리십은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 로슈의 리툭산과 병용 투여한 결과 리툭산 단독투여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연구가 조기 종료됐다. 분석가들은 아이델라리십의 2018년 수익이 12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로슈의 가지바는 항암치료제인 클로람부실과 병용했을 때 리툭산보다 무진행생존기간을 1년 가까이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지바는 2018년 연수익으로 14억 스위스 프랑을 모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PI-145는 다른 약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CLL환자를 대상으로 유망한 초기 연구결과를 나타냈다. 27명의 환자 중 절반 정도가 약물에 반응했으며 계속해서 약을 복용했던 8명의 환자 중 6명은 12개월 이상 암이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장 기대되는 치료제로 손꼽히는 시험약은 이브루티닙으로 2019년 47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 FDA는 지난달 외투세포림프종에 대해 이브루티닙을 승인했으며 CLL 적응증은 내년 2월 말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공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71퍼센트의 환자들에게 반응을 보였다.

퍼먼은 이브루티닙과 아이델라리십이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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