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라텍(Thoratec)의 심부전 환자들을 위한 인공 보조심장 하트메이트 II(HeartMate II)가 치명적인 혈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연구결과에 의하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총 895건의 이식 수술 중 66명의 환자에게서 72건의 혈전이 발생했다.
혈전증 발생률은 낮은 편이지만 발견 후 심장이나 대체장치를 이식받지 못한 환자들의 경우 90일 내에 48퍼센트가 사망해 사망률이 높았다. 심장을 이식받거나 새 장치를 이식한 환자에서는 사망률이 10퍼센트로 혈전이 없는 환자들의 사망률과 비슷했다.
또한 2011년 3월 이후로는 혈전 발생률이 8.4퍼센트로 2.2퍼센트에서 급증했으며 발생 시기 또한 수술 후 평균 18.6개월에서 2.7개월로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인 렌달 스탈링 박사는 이 시기에 특별히 제품에서 바뀐 점이 없어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연구 자료들은 클리브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워싱턴대학교 반즈- 유대인 병원(Washington University Barnes-Jewish Hospital), 듀크 의과대학병원(Duke Medical University Center)에서 수집됐다.
소라텍의 하트메이트 II는 쇠약한 심장을 대체하는 장치로 임상시험을 통해 환자들의 삶을 연장시키고 장기 기증자를 찾을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
연구 저자들은 혈전 발생율의 증가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품을 사용할 때 혈전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트메이트 장치는 2012년 이식된 장치의 특정부분이 때때로 부적합하게 부착된다는 이유로 회수된 적이 있다. 연구진은 지난 제품회수와 혈전이 관련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혈중 LDH(lactate dehydrogenase) 효소 수치가 급증한 점이 혈전 형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향후 1000명 이상의 환자들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