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늄과 일반비타민이 HIV 환자들의 질병 초기단계에서 진행도를 늦춘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비타민보충제로 효과적이면서 저비용으로 에이즈를 늦출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지(JAMA,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됐다.
2년간 환자들이 하루에 비타민 B, C, E와 셀레늄을 복용한 결과 위약복용군에 비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아야 할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병의 진행도를 약 50퍼센트 가량 늦출 수 있다고 나타났다.
연구는 HIV에 감염된 878명의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은 에이즈 발병율이 높은 나라 중 하나인 보츠와나인들이었다.
HIV 감염이 처음으로 진단된 환자들에게 비타민과 셀레늄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저자인 메리애나 바움 교수는 값싼 보충제를 통해 치료 초기 단계 비용을 줄이면서 HIV 치료제들을 피할 수 있다고 전하며 특히 가난한 국가들의 환자들이 약이 필요한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은 이전에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었으며 종합비타민 단독복용집단, 셀레늄 단독복용집단, 종합비타민과 셀레늄 복합복용군, 위약복용군으로 나눠 24개월 동안 시험이 진행됐다.
시험 결과 종합비타민과 셀레늄을 함께 복용한 환자들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시작을 결정하는 혈액검사 기준으로 위험이 위약복용군보다 54퍼센트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종합비타민이나 셀레늄만 복용한 환자들에게서는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비타민 B, C, E와 셀레늄은 건강한 면역체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하며 셀레늄은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의 복제를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또한 연구 종료 후 연구진이 환자들을 추적한 결과 보충제 복용을 중단한 후에도 효과가 지속됐다고 한다.
바움 교수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의사들이 HIV 초기단계의 환자들에게 질병 진행을 늦추기 위해 보충제 복용을 권장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