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종의 악성 종양에 대해 평가 중인 머크의 암 치료제 MK-3475가 1년 동안의 임상시험 후 흑색종 환자 5명 중 4명 이상을 생존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색종 연구 협회 국제 회의를 통해 발표된 이번 연구결과에서 이 항암제의 치료 반응률은 41퍼센트였으며 종양 소멸의 증거는 환자 중 9퍼센트에게서 발견됐다.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개선 효과는 3개월 이내에 나타났으며 일부는 6개월 이후에 나타났고 70주의 치료 이후에 관해를 보인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PD-1 저해제인 MK-3475는 몸의 면역체계로 하여금 암에 맞서게 하는 기전인 약물이다. 머크는 폐암, 방광암, 유방암, 결장암 등 총 3000명이 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MK-3475를 시험 중이다.
비슷한 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과 로슈가 있다.
머크의 종양학 부문 에릭 루빈 부사장은 상당히 유망한 결과라고 말하며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에 대해 첫 해 81퍼센트의 생존율을 보인 점은 꽤 두드러진 효과라고 설명했다. 보통은 첫 해에 40퍼센트 혹은 그 이하라고 덧붙였다.
임상시험은 135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치료 반응률 결과는 2011년 승인된 다른 계열의 흑색종 치료제 어보이(Yervoy)와 비슷하다고 한다.
시험 중 49명의 환자들에게 약물 효과가 있었으며 88퍼센트의 환자들은 질병이 악화되지 않았다. 한 명은 65주 이후에도 여전히 약물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부작용으로는 피로, 가려움증, 발진, 설사, 관절통, 두통, 메스꺼움 등이 있으며 두 명의 환자에게서 간 손상 및 신장질환 위험 징후가 발견됐다.
경쟁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는 이미 병용치료요법을 시험 중이며 머크는 올해 이를 뒤따를 전망이다. 브리스톨마이어스의 PD-1 저해제 니볼루맙(nivolumab)에는 25건 이상의 관련 연구들이 진행 중이다.
여러 종류의 종양에 대해 단일요법 혹은 어보이 및 다른 치료제들과 병용하는 요법으로 시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