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가치 면에서 세계 최대의 생명공학 회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 아이델라리십(idelalisib)이 환자들에게 개선효과를 보임에 따라 시험을 조기에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독립적인 자료모니터링위원회의 권고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길리어드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었으며 중간 분석결과 아이델라리십과 리툭산(Rituxan)을 병용 투여 받은 집단은 리툭산 만을 단독 투여 받은 환자들에 비해 무진행생존기간이 더 길었다고 전했다. 무진행생존기간은 연구의 1차 평가지표였다.
이번 3상 시험은 항암화학요법이 부적합하며 다른 약물들로 치료 받은 적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국국립보건원(NIH)에 의하면 백혈구와 골수에 생기는 암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백혈병 중 두 번째로 많은 병이며 주로 중년 이상의 성인에게 발생한다.
길리어드의 최고과학책임자(CSO)인 노버트 비쇼프버거(Norbert W. Bischofberger) 박사는 CLL에 대한 의학적 요구 가운데 특히 항암화학요법이 부적합한 환자들에게 치료제가 필요한 실정을 고려할 때 아이델라리십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길리어드는 지난달 아이델라리십을 비호지킨 림프종에 대해 승인 신청한 상태이며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대한 신청과 관련해 FDA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임상시험결과는 다가오는 학회 회의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길리어드의 주식은 3.4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