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이 오닉스 제약회사를 주당 125달러, 총 10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전체 파이프라인이나 상승효과를 노린 대형 합병보다 유망한 1,2개의 제품을 보유한 회사의 인수를 선호하는 제약산업의 추세가 반영된 결과다.
항암제 키프롤리스(Kyprolis)는 암 환자들에 대한 제품이 부족한 암젠에게는 빈자리를 채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갈수록 성장하고 있는 항암 시장에서 회사의 입지를 키우기 위해서도 적절한 인수라고 평가되고 있다.
암젠은 오닉스에 대한 가격을 인수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던 6월 28일 주가보다 44퍼센트 높게 거래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81억은 은행의 도움을 받고 나머지는 회사의 현금으로 비용을 충당할 것이라고 한다. 인수 완료 시점은 4분기로 예정되어 있다.
오닉스가 보유한 키프롤리스는 작년 희귀 혈액암에 승인된 제품으로 2021년까지 3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오닉스는 현재 키프롤리스를 더 넓은 대상의 환자에게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닉스는 키프롤리스 말고도 간암, 신장암 치료제인 넥사바(Nexavar)를 바이엘과 함께 판매하고 있다. 2012년 오닉스의 수익 3억 6200만 달러 가운데 80퍼센트는 넥사바와 위암치료제 스티바가(Stivarga)로 벌어들였다. 스티바가 또한 바이엘의 약물로 오닉스는 20퍼센트의 로열티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닉스의 매입으로 암젠이 장기간 성장을 보장받았다고 분석했다.
오닉스에 대해 관심을 보인 회사들은 암젠 이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노바티스 등이 있었다. 한편 125달러의 가격은 애초에 130달러에 논의되고 있다던 소식보다는 다소 낮은 거래가다. 일부 관계자는 오닉스 측이 약물자료에 대한 논쟁을 해결하지 못했으며 다른 제약사들이 높은 거래가의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암젠으로서는 오닉스의 매입이 2001년 이뮤넥스를 168억 달러에 사들인 이후로 가장 고가의 투자이며 전체 생명공학산업에서도 3번째로 높은 거래가격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재는 2011년 사노피가 젠자임을 인수하면서 제시한 201억 달러가 가장 높은 거래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