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신에 있는 작은 양성종양을 치료할 경우 고혈압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케임브리지대학교와 아덴브룩스병원의 연구진들은 고혈압 발병 중 10퍼센트 정도가 세포의 과잉 발육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비교적 나이가 어린 환자들은 이를 제거해 평생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연구 결과들을 통해 신장 위에 위치해 호르몬을 생성하는 부신에 큰 종양이 있을 경우 혈압을 증가시킬 수 있어 수술을 통해 부신을 제거하면 혈압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는 더 작은 종양도 비슷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 입증됐다.
종양이 크던 작던 간에 부신에서 생성되는 알도스테론(aldosterone)의 양을 증가시키는데 이는 신장에서 체내 염분을 더 유지하도록 만들어 결과적으로 혈압을 높인다.
약 5퍼센트에 해당하는 고혈압이 큰 양성종양 때문이기는 하지만 연구진들은 작은 종양의 효과에 대한 발견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는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심장재단의 제레미 피어슨(Jeremy Pearson) 박사는 이번 연구를 흥미로운 발전이라고 강조하며 부신 종양이 있는 환자들은 일단 이를 확인하면 고혈압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빨리 종양이 진단될 경우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켜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는 흡연이나 식습관 등 생활방식 때문에 발생한다. 고혈압으로 오래 살다보면 심장과 동맥을 변형시켜 후에 수술을 하더라도 이전 상태로 회복될 수 없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