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Lucentis, ranibizumab)가 근시성 맥락막 혈관신생(myopic choroidal neovascularization, mCNV)에 대한 첫 치료제로 유럽 승인을 받아 적응증을 추가했다.
노바티스는 유럽 집행위원회가 루센티스를 병적 근시에 부차적으로 발생하는 맥락막 혈관신생(CNV)으로 인한 시각 손상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루센티스는 항 VEGF(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약물로 이번 승인까지 포함하면 유럽에서만 4개의 적응증에 대해 허가받았다.
유럽의 제품 라벨에 따르면 근시성 CNV 치료는 단일 투여로 시작하며 재치료는 시력 및 해부학적 변화에 따라 실시한다. 처음 2개월 동안에는 매달 모니터링을 하다가 후에 분기별에서 1년 단위로 모니터링 주기를 늘릴 수 있다.
이번 승인은 ‘RADIANCE’라는 임상시험을 토대로 이뤄졌다. 시험 결과는 루센티스가 현재 표준 치료제인 비쥬다인(Visudyne)보다 시력 개선 효과가 더 빠르고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을 평균 2회 투여한 결과 첫해에 60퍼센트 이상의 환자들에게 평균 14글자의 시력 개선 효과가 보였으며 치료 6개월 후 추가적인 투여가 필요치 않았다고 한다.
빠른 시력 회복의 경우 루센티스를 단일 투여했을 때만 나타났으며 70퍼센트 이상의 환자들이 망막중심 두께가 한 달 전보다 크게 줄었고 맥락막 신생혈관에 의한 누출 및 망막 부종이 감소했다.
루센티스는 100여 개국 이상에서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90개 이상의 나라에서 당뇨황반부종(DME)과 망막정맥폐쇄(RVO)로 인한 시력 손실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병적 근시는 종종 노동연령의 성인에게 발생하며 시력손실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그리고 CNV는 고도 근시의 환자가 시력을 잃을 수 있는 합병증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근시성 CNV를 치료하지 않으면 약 90퍼센트 이상의 환자에게서 5년 안에 심각한 시력 손실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