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에 제공된 값싼 백신 덕분에 수막구균 벨트(meningitis belt)라고 부르는 지역의 뇌수막염 발생률이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 백신은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에서 자금을 지원한 멘아프리백(MenAfriVac)으로 아프라카에서 가장 흔한 수막구균 A를 치료하는데 사용한다.
올해 1월 1일부터 5월 12일까지의 자료에 의하면 뇌수막염에 대한 강화된 감시를 실시하고 있는 19개국 중 18개의 나라에서 9250건의 뇌수막염이 발생했으며 이 중 857명이 사망했다.
WHO는 멘아프리백이 1회 투여에 단 50센트에 해당하며 2010년부터 아프리카에 계속해서 이 백신을 소개했기 때문에 질병 발생이 감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년간 수막구균 벨트의 10개국 나라에서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예방백신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수막구균 A는 세네갈에서 에티오피아까지 26개의 나라에 해당하는 수막구균 벨트에서 자주 발생하며 아이들과 젊은 성인에게 더 치명적이다. 이러한 세균에 의한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뇌와 척수 주위의 내벽에 심각한 감염을 초래해 중증의 뇌손상을 일으키며 치료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50퍼센트에 달한다.
뇌수막염 백신 프로젝트(MVP: Meningitis Vaccine Project)에 따르면 2009년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 최소한 8만 8천명이 뇌수막염에 감염됐으며 5천명 이상 사망했다고 한다.